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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11037&s_no=211037&page=1



[이 이야기는 80%실화와 20%의 픽션으로 작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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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선배는 좀...뭐랄까... 연애해본적 없죠?"
 
"응"
 
"어...아니... 여자친구 안사귈꺼에요?"
 
"아 필요없어 그런거"
 
"꼭 못사귀는 사람들이 필요없데요"
 
"뭐... 변명처럼 들리겟지만 난 진짜 싫거든, 연애라는거"
 
"정말? 왜요?"
 
.
.
.
 
"자, 들어봐. 일단 근본적으로...
난 커플사이에 일어날수 밖에 없는 일들이 싫어.
뭔 소리인지 모르겟다고? 생각을 해봐라
일단 남녀가 좋아하면, 만나야 하잖아?
뭐 맨날 영상통화만 할거면 랜선연애를 하지 안그래?"
 
"뭐... 그건 그렇죠"
 
"근데 여자친구를 만날 준비를 하다보니
지금 입은 반바지에 비치샌들에 대문짝만하게
supreme 이라고 적흰 이 노란티를 입고 나갈수는없다고.
그래서 옷을 좀 고르다보니 좌절감이 들어
요즘 살도 좀 찌고, 아니 그보다
옷같은 옷이 없어 정말....
아니 옷은 있는데 같은 옷이라도말야
편의점 가려고 입었을때는 완전 모델핏인데
널 만나려고 입으면 무슨 간달프가 힙합바지 입은거 같아
그래서 다른 바지 한 두세번 입고 벗고 하다보니
문득 드는생각이...
왜 내가 이딴 거적대기 하나 때문에 이런 고민을..."
 
"선배, 그건 좀...자신을 너무 낮게 보고있는거 아니에요?"
 
"시끄러, 일단 들어봐라고,
내말은...하여튼 이런거야, 조금씩 자신한테 거짓말을 하게 된다고
왜, 난 6일동안 X나 열심히 일하고 드디어 오늘휴일 하루종일
간장치킨을 뜯으며 밀린 애니를 보고싶었는데
여자친구님이 만나자 하시니, 내가 안나갈수가 있나..."
 
"아니 그러니까...선배는 애인보다 치킨이 더 중요해?"
 
"그러니까 왜 나한테 고백을 한건지 나도 모르겟다니까"
 
"엑? 고백받은 설정이야?! 그보다 치킨은 평일 저녁에 먹으라고요"
 
"싫어, 내가 내 치킨을 내 주말저녁에 먹는다는데 그런 자유도 없어?
그리고 완전 프리한 기분으로 쿠폰 10개를 사용할때 그 기분을 니가 알어?"
 
"하아....그래서요"
 
"암튼... 그래 포기하고 만났다치자
여자친구가 묻던가 하겟지뭐... 데이트 해본적이 없어서 뭐라할진 모르겟지만
뭐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하겟지"
 
"...."
 
"그래서 내가 치킨! 치킨 먹자고 하면 말야"
 
"포기 안했네 치킨!"
 
"좀 들어봐, 그러면 여자친구가 무슨 대낮부터 치킨이냐고 막...응?
막 뭐라할거라고... 그러면서 뭐 이탈리아 요리같은거?
하튼 젊은 애들 좋아하는 뭐 그런데 있잖냐"
 
"서른도 안된 사람이 아저씨 냄새가 풀풀나"
 
"암튼 거기에 딱 들어갔는데, 아니 글쎄 막 과일 천지에다가....으 싫다 진짜"
 
"과일 싫어해요?"
 
"난 신거는 못먹거든, 하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걸 다시 이야기 해야하는점이지.
봐라, 나혼자 집에 짱박혀있거나
이미 친한애들끼리 나갔으면 이런 불상사는 없을거라고"
 
"불상사구나 과일..."
 
"그래서 내가 싫은 소리 못하고 무슨 꽐래빠르숑? 하튼 그런거 주문했는데
막 다 막 파인애플 천지야, 아 진짜 미치겟다 그치?
그래서 막 내가 맛있게 먹는척....이 잘될리가 있나
막 뒤적대고 있으면 여자친구님이
왜 그래? 입에 안맞아? 뭐 그러겟지
어...음...그게 난 과일 잘 못먹어서....
라고 하면 분위기 이상해 진다고,
어친님은 진작에 말하지! 라고 뭐 그러겟지만
걔가 미안해 하던 내가 미안해 하던 하튼 즐거운 분위기는 거기서 끝이거든"
 
"선배, 애초에 실패가 전제로 깔려있는거 같은데..."
 
"(무시)그래서 내가 싫은 소리 잘 안하는 사람이지만
나도모르게 그러니까 내가 치킨 먹자고 했잖아...하고
작게 중얼거리면 여친님이 뭐? 뭐라고? 하면 나는
아...아냐... 하다가 또 서로 기분만 상하고 뭐 하튼 그렇다고"
 
"이거 해피엔딩으로 안끝나죠?"
 
"하튼 그렇게 비참한 기분으로
포크에 들러붙어 있는 파스타를 빨아먹고 있는데
옆테이블이 소란스러워서 보니까 글쎄...
엄청 멋진 정장남이랑 엄청 이쁜 원피스녀가...
막 그림이 디게 멋져 막... 둘이 막 좋아보여, 셀카도 찍고"
 
"이거 언제 끝나요...?"
 
"(무시)그래서 왠지 나는 좀 눈치보면서 먹고있는데
갑자기 와아~ 하고 박수가 짝짝짝
보니까 아까 그 정장남이 선물인지 프러포즈인지
무릎꿇고 막 반지케이스를 열어주고있는데 이야 장관이야
그런데 또 문득 든 생각이 내일모레가 우리 백일이거든 이거참"
 
"점점 일이 커지는거 같은데요 선배"
 
"아 어쩌지, 내 통잔 잔고가 어쨋더라 저쨋더라 하는 생각이 막 들고
막 돌려막기까지 생각하다가 또 문득 생각이 드는게
내가 왜 오늘 치킨도 못먹게한 이 사람에게 백일 선물을 해야하는가?
응? 금반지 하나면 치킨이 몇마리야? 콜라 1.5L로 바꿔먹어도 되겟다!"
 
"애초에 이사람한테 고백한 여자가 불쌍해지네요"
 
"막 그러는 와중에 여친님은 표정이 완전 어두워가지고...
억지고 끌려나오듯이 나오긴 나왔는데
식당에 남기고 나온 파인애플이 눈에 밟히고...돈 아까워라"
 
"파인애플은 싫다며!!"
 
"그래도 그거 오늘 치킨 값이였다고!"
 
"...."
 
"하여튼 이렇게 어긋나다 보면 언젠가는 헤어지기 마련이지"
 
"드디어!"
 
"확실히 아마 내가 차이는 쪽이겟지"
 
"선배의 멘탈이라면 당연"
 
"아, 근데 이게 또 싫거든 나는....
내가 얼마나 좋아했든 아니던 차이는거는 상당히 찝찝한 일이라고.
그럼 이런생각이 들겟지, 나는 지금까지 뭐하러 이 연애를 했나?
휴일에 못쉬고, 치킨도 못먹어가며 기분 맞춰주고 했는데...
내가 잘했든 잘못해서 차이던, 결국은 시간낭비한거라고...
좋은 추억이 얼마나 쌓이던지간에, 헤어지는건 헤어지는거고
상당히 즐겁지 않은 일이야...
그런날 저녁에 먹는 치킨은 반드시 체한다"
 
"당신 사실 치킨이랑 사귀고 싶은거 아냐?"
 
"뭐 이 이야기의 결론은... 쓸데없는 소모전은 하기 싫다는거지"
 
"아무리 들어도 변명입니다만...선배 그래서는 결혼도 못한다구요"'
 
"결혼이라면 또 내가 할말이 있지...결혼이란건 말야..."
 
"또 시작이구만"
 
"그-래 백번 양보해서 내가 결혼했다 쳐"
 
"삼백번 양보해도 선배같은 남자랑은 결혼 안할래요"
 
"(무시)보통 가정이 어떻가 생각해보자...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가 하나있고,
남편은 직장인이고 아내는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도 하는 살림꾼이야"
 
"여자가 많이 힘들겟네요...여러가지 의미로"
 
"자, 어느날 내가 근무시간에 인터넷 쇼핑몰 눈팅을 하다가"
 
"왜 근무시간에?!"
 
"엄청 맘에 드는 가방을 발견했어, 응? 한 40만원 짜리지만
사실 내 수입에 대비하면 별거아닌 가격이야 응? 그렇게 생각해봐.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 양반이 아내한테 잡혀사는 양반이라
용돈을 함부로 쓰질못하는 병에 걸렸단 말이지"
 
"선배 성격이라면 일단 지를거 같은데요"
 
"맞아, 그래서 질렀어, 깔끔하게 일시불로 질렀단 말이야,
그래서 집에서 받아놓고 보니 이제 슬슬 걱정되,
눈치보이는게 아니라, 내말은...
나는 충분히 이 가방을 가질 자격이 있지만
그걸 설득시키기위해 아내랑 말씨름을 하고싶지는 않는거야,
알겟어 내말?"
 
"그러니까 싸우기 싫어서 숨기는 타입이네요?"
 
"그래, 결국 숨기게 된다고... 타이밍 봐서 꺼내는게 제일이거든
그데 이 멍청이가 생각하지 못한게 있는데, 바로 카드 명세서."
 
"그정도는 숨길수 없어요 선배?"
 
"아니... 이멍청이가 연애할때 하도 돈가지고 찌질하게 굴어서
아내가 일일히 감시하거든....예컨데 치킨을 혼자 먹고 다니진 않는가...라던가"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당신 연애?"
 
"어느날 아내가 이 40만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지...
그럼 나는 내가 열심히 번돈인데 이것도 못사? 하면서 따지면
보통 맞벌이 집에서는 남자가 져요....
막 애들도 돌보고 살림도 살고 직장도 나가고
자기는 힘들거 아냐고 막 자기고 사고싶은거 아끼고 그러는데
이렇게 막 지르냐고 뭐라한다고... 뭐 맞는 말이지만"
 
"선배 진짜 못됫다"
 
"그래서 내가 막 사과하지, 미안하다고 당신도 좀
옷도 사고 가방도 사고 돈좀 쓰라고 자상하게 말하면...
막 한푼이라도 아껴야지! 하면서 한소리 더 듣는다구..."
 
"대체 어떻게 결혼한거야 당신들?"
 
"그럼 내가 오늘 저녁은 밥하지말구...치킨 먹자 치킨! 하면"
 
"치킨은 좀 포기하라니까 그러니까!"
 
"그래서 막상 시키려고 하니까 드는생각이...
옜날 생각이 나는거지 이제..."
 
"옛날생각?"
 
"항상 날개와 다리를 짝수로 먹던 지난 날들..."
 
"이사람 안되겟네 진짜"
 
"더군다나 내 딸이 날 닮아서 닭날개를 진짜 좋아하거든, 그럼 한개 뺏기는거지뭐..."
 
"당신 딸이잖아! 하나쯤은 주라고!"
 
"그렇다고 두마리를 시키면 아내가 또 무슨 두마리씩이나 하면서 뭐라할거고..."
 
"선배 진짜..."
 
"하튼 그렇게 지내다가 이제 주말이야, 아내랑 나랑 둘다 쉬는날인데,
나는 간만에 주말이라 늘어지게 자고 있는데 막 애가 울어요
당신 애 울잖아~ 이러면 아내는 막 빨래 개면서
지금 밀린 집안일 하느라 바빠요 하면서, 주말인데 애랑좀 놀아달라니
뭐 그런 이야길 하겟지만...."
 
"선배는 휴일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지 않던가요..."
 
"아 뭐 그래서 나는 그러려니 하고 막 계속잖다고
그럼 봐 애는 울지 집은 청소중에 이거하랴 저거하랴 정신없지
아랫집에서는 애좀 조용히 시키라고 인터폰 오고 막...아이고"
 
"좀! 일어나라고 선배!"
 
"아내는 그렇게 막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겨우 다 갠 빨래를
품에 안고 걷는데 뭐에 걸려서 넘어진거야! 짜증나겟지, 빨래를 다 쏟고...
그래서 뭐에 걸렸나 하고 봤는데 뭔지 아냐?"
 
"뭔데요?"
 
"내 40만원 짜리 가방에 걸려 넘어진거야"
 
"거깄었냐 가방!"
 
"그래서 아내는 진짜 빡쳐서 가방들고 내 침대에 와서
쓰지도 않고 거실에 40만원짜리 잘 굴러다니네요 하고
나는 막 이게 왜 밖에 있어 당신이 꺼냇어 하고
아닌데 하고 막 말씨름 하다가 내가 빡쳐서
어휴 내가 나갓다 와야지 하고 나가버리고..."
 
"나가면 안되지! 선배 진짜 못쓰겟네!"
 
"그렇게 저녁까지 PC방같은데 있다가
슬슬 집에가려는데 좀 미안한거야
그래서 호X이 두마리 치킨 사가서 집에 막 들어간다?"
 
"역시 치킨..."
 
"그런데 집에 들어서자 마자 충격적인 장면이.."
 
"뭐요, 아내가 친정갔다던가?"
 
"아니, 아내랑 딸이 둘이서만 치킨을 벌써 먹고있었어"
 
"그쪽이냐!"
 
"...."
 
"...."
 
"이게 바로 내가 연애를 안하는 이유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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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 중이었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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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현웃 터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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