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모호한 가을 여행 [Part_2] - 지리산 둘렛길편..._1 보기>


두번째 날이 밝았다..
일어나 보니..
다리가 움직이질 않는다..
"어? 어라? 다리가 않굽혀진다.."
아놔... 어제 다쳐서 그런가부다.. 다리 질질 끌고 욕실로 가서 뜨거운 물에 조낸 찜질...
한참을 하니 근육이 좀 풀리는지
움직이더라..
이거 계속 여행을 다녀야 하나?..
고민 하다가 좀 걸어 보고 그래도 그럭저럭 움직여 주길래 그냥 가기로 결정^^:
스트리칭좀 확실히 하고 다리 점검도 하고
짐주섬주섬 싸서 나왔다.



아침밥..
내가 여러군데 돌아 다니면서
청국장은 울엄마가 최고다..
라고 생각 했는데..
그 인식이 바뀌어 버렸다...
여기 정말 맛나더 라능..
젊은 부부가 하는 집이라 상당히 반신반의 했는데..
천상의 맛을 보여 주시더라..



이런 저런 반찬들로 비비고 청국장이랑 같이 먹는거삼.. ㅜ.ㅡ;
아.. 또 먹구 싶당..




길을 가다가 앞에 사람을 한명 보았다
둘렛길 와서 하루 반만에 첨으로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을 보았다.. 와...
신기 하다~~~
이분이 나의 첫 동행분이 되어 주셨다^^:
사진 공개는 거부 하신바 그냥 말로만 앞으로 등장 하실 분이다 ㅎㅎ




어제의 그 산행에 비해서 이건 머..
그냥 평지 길이다 아 좋다...




더구나 흙길..
뚜벅뚜벅 저벅저벅이 아니라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난다..^^:





아주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어제 비는 어디로 간게냐!!!
동행 양반.. 어제까지 절에 있다가 오늘 나왔단다.. 운좋은 사람...




내 참.. 길에 길들이 다 이 모양이다..
정말이지 좋다.. 아아..




이런 길도 보이고^^:




아주 높지도 않고 이쁜 길들이다
이 오솔길 보면서
토토로에 나오는 토토로 만나는 길이 생각 나더라능^^:
막 뛰어가 보면 갑자기 뚝 떨어 져서 토토로 배위로 떨어 질것 같다
(그래그래 나랑 않어울리는 멘트인거 않다!! 하지만 나도 상상을 할수 있는거 아니냐!! 버럭!)




감들이 이제 자꾸 익어 간다(응? 머가 말이 이상한데?ㅎ)
아마 아직 떫을꺼야...(키가 안닿아서가 아니다.. 쳇..)




하여간 오늘은 그냥 조금 걷다가
방을 잡았다
오른다리가 심상치 않아서..
이러다 그냥 서울 올라가지 싶어서 하루는 그냥 조금만 걷기로 한거다
다행이다 동행분도 이곳이 행선지라고해서
함께 할수 있었다
첫날 혼자 자면서 혼자 술빨고 센티해졌던 나로서는 럭키럭키!
동행해주신 동행분께 ㄳㄳ^^:




창밖풍경^^:
밤에는 비까지 왔다
덕분에 이런 좋은 풍경 사진도 찍을수 있었지만.
서울에서는 어디선가 자면 앞에 건물 밖에 않보이는데..
너무 좋다..




한장더^^:




전날 동행분과.. 지리산 흑돈 3인분(진짜 검은 털이 박힌게 보인다 ㅎ) 복분자주 3병.. 산사춘 2병..을
비우고 잔바.. 둘다 약간 휘청이면서 길을 나섯다..(괜찮다고 했지만 나두 술기운이 있었다능..)




하지만 이런 풍경이 있는데 어찌 그냥 지나랴..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않는 컬러링.. 장하다!!!




오매~~~
분위기가 꼭 저 산에 도끼 한자루 던지면 산신령이라도 나올것 같은 분위기였다.
후아~




이런 재미난 마을도 지나고^^:




이런 이쁜길도 있고^^:




하아.. 정말 좋지 아니한가? ㄷㄷ




이런 사진은 이제 좀 지겹나?^^:




이런 길도 지나야 한다
어제의 짫고 평온한 길은 온간곳 없고
다시 산길의 시작 이었다
우와~~!! 이곳을 보며 동행 분과 원시림 이라고 좋아라 했다능..




중간에 잠시 쉬었던 계속^^
수량이 그닥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좋았다
보이진 않지만 저 속에 송사리가 가득가득!
사과두 나누어 먹고 분위기를 즐기다 다시 출발~




산 정상 쯤에서 한컷~ ^^
아주 쉬어 가라고 자리가 마련 되어 있더라능..
이때부터 무릎이 본격적으로 말썽을 부렸다
웃기는건 다친건 오른쪽인데 아픈건 왼쪽.. 아마도 오른쪽을 조심하니 왼쪽에 상당히 무리가 갔던 모양이다
내르막을 내려 오면 통증이 극에 달해서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덕분에 동행분만 많이 걱정 하시고 속도도 많이 더디어 졌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아웅..
정말 많이 미안했다...




이제 상태가 거의 맛이 갈때쯤 단비 같은 쉼터..
아.. 살았다..
더구나 동행분이나 나나 둘다 아침부터 빈속..ㄷㄷ
2시경에 여기에 도착 한걸로 기억 한다
할머님과 할아버님이 하시는 곳인데 분위기가 정말 굿이 었고 보다시피 상당히 깔끔 했다.
산채 비빔밥을 두개 시켰는데..
맛은 천상의 맛.. ㅜ.ㅡ;;
사진을 못찍은게 한이 맺힌다.. 아웅..
먹고 난뒤에 감식초를 넣은 벌꿀차를 주셨는데.. 그 또한 대박..
한통 사고 싶었는데 다 팔렸단다.. ㅜ.ㅡ;;





먹을곳도 비교적 많고^^:




안도 깔끔하다
겨울에는 저기서 쉬기도 하고 밥도 먹는듯 하다
근처에 가시는 분들은 필히 놓치지 마시고 가보시라
정말 대박이다 최고최고!!!

여기서 분기가 이루어 졌다
내가 계속 갈것이냐 여기서 멈출것이냐..
그만큼 다리상태가 않좋았다..
동행분이 많이 말리셔서..

끝내는 난 스톱 하기로 했는데..
내려가다가 아쉬움이 자꾸 일어나서 그냥 좀 늦더라고 가자 해서
동행분을 뒤를 따라 올라 갔다.. 이긍..
(만약 그냥 내려 갔다면.. 정말 후회 했을꺼다.. 그건 밑에 사진들을 보면 아실듯.)

하여간 이후부터는 미칠듯한 오르막 이었다
그냥 계속 오르막..ㄷㄷ
10분 쉬고 10분 오르고 10분 쉬고 10분 오르고 의 무한 반복..
끝까지 오르고 산의 내르막에서 또 10분 쉬고 10분 내려가고 10분 쉬고 10분 내려가고...
그리고 마을로 내려 왔을때...
사실 난 감동했다...




그 감동을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건 정말이지.. 너무 아쉽다..









마을에서 다시 산쪽으로 가는 작은 오르막..




그리고 그곳을 오르시는 두분 어르신..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가시는듯 했다..
두분은 얼마나 오랫동안 같은 길을 가셨을까?..
뒷모습을 보면서 왠지 부러움이 생겨났다..




오르막이 끝나 간다
오르막길을 어둡지만 저 끝에 빛이 보이니 먼가 센티 해졌다(너무 센치 한가?^^)




정말 사진을 이 하루에만 첫컷을 채웟을듯^^
하지만 사진들은 내 기억에 사진일뿐
보일만한 사진을 그닥.. (이긍..)




둘렛길을 가면서 이길이 참 맘에 들었다
다만 길이 너무 좁아서... 마주오면 어쩌라고..ㄷㄷ




아놔.. 또 산길이다.. 날 죽여라 죽여!!





그래도 그나마 아주 가파른 길은 많지 않아서..
휴우~~~
그리고 여기쯤에서는 또 다리가 좀 풀렸는지 좀 걷기가 나았다.




여기만 돌아 서면 이제 도착... 야호~~!









응? 내가 좀 늦게 왔다..
해가 슬슬 지는 타이밍 이었으니..
쉬엄쉬엄 오다 보니^^:




동행분과도 만났다
잠깐만 인데 참 반갑더라능
동행분도 반갑게 반겨 주셨다^^:









이게.. 밤에 찍은 사진인데..
별사진이다.. 잘 보이나?..(보일리가 있냐?!!)
자세히 보면 깨알같이 보인다 잘 봐봐라 ㅎㅎ
이거 찍자고 B셔터로 놓고 얼마나 많이 찍었는데..
찍은게 억울해서 하나 올리는거다..ㅎㅎ
(밤에 할짓이 없으니 이짓을..ㅎㅎ)




둘렛길에서 마지막 밤이 서서히 지나 간다...

오늘 하루 너무 힘들었어서
잠은 정말 잘오더라능..
정말 죽을듯이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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