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아래에 나오는 글은 극히 개인적인 글입니다
왠만하면 보지 마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보고 싶으시다면.. 알아서 하시길..





















형님..

언제나 웃으시던 형님..

저랑 그렇게 살갑게 지낸건 아니지만

맨날 귀찮게 하고 못된 농담하고 나쁜 장난 쳐도

다 웃으면서 받아 주시던 형님..


전 형님 아파서 누우셨다고 해도 별로 동요 않했어요..

다른 분들이 이제 보낼날만 남았다고 했을때도..

다른 분들이 형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할때도..

형님이 아직 끈을 놓지 않고 있으니.. 그리고 형님 아직 젊으니까

그래 아직 이 세상에 있는 사람 간 것처럼 하지 말자고 혼자 생각했어요..

나쁜새끼.....



그런데 이제 정말 가셨대요..

형님 술도 잘먹고 건강 하셨잖아요..

그렇게 어디 않빠지고 잘 다니셨잖아요..

근데 이제와서 혼자 가면 어떻게 해요..


저 오늘 형님 뵈야 해서 옷입고 나왔어요..

깨끗하게 면도도 하고.. 이쁘게 하고 나왔는데요..

나 강남까지 나갔거든요?

삼성동에 형님 뵙고 보내 드릴려고요.. 그런데..

그 이상 못갔어요.. 자꾸 형 곁으로 갈수록.. 보낼 자신이 없었어요..

형님 가족분들 형님 보내는거 너무도 힘드실텐데..

내가 머나 된다고 거기서 울고 불고 추태 부릴순 없잖아요..

근데.. 그럴거 같았어요.. 나 미쳤나봐요..

그래서 못갔어요..

나쁜새끼..

나중에.. 나 보면.. 때려주세요..


저 형님 보내는거 너무 아쉬워요.. 못해드린게 너무 많아서 아쉬워요..

딴건 몰라도.. 형님 좋아 하시는 술한잔을 사드리고 보냈어야 했는데..

그게 너무 아쉬워요..


그리고 나 형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나 이런거 아닐줄 알았는데..

형님 알시죠?

나 정말 우울 한거 싫어 하는데..

웃는거 너무 좋아 하는데..

어제 부터 하나도 웃음이 않나요..


나 강남에서 삼성동 까지 못가고.. 다시 돌아 나와서..

그냥 걸었어요..

형님 생각 하면서 걸었어요..

집에 들어 오니 세시에요..

6시간 가까이 걸었는데.. 피곤한데.. 잠이 않와요..

형님 그렇게 간게 너무 허무 하고 불쌍해서..

잠이 않와요...

왜 그렇게 가요....





저요.. 지금도 번개 가면 형님 있을꺼 같아요..

나 보구 형 특유에 낭낭한 목소리로 "왔냐?" 이럴꺼 같아요..




우리 형님 불쌍해서 어떻게요..

가여워서 어떻해요...




저 걸으면서 생각 했어요..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답은 너무 쉽게 나왔어요..

그냥 살던대로..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지..

근데.. 저.. 그게 더 화나요..

형님 이렇게 보내 놓고.... 너무 쉽게 답이 나온다는게 더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형님이 더 불쌍해요....

형님 간다고 전 달라 지는것도 없는데...

형님만 손해 보잖아요..
형님만 그냥 가는거잖아요..



오늘이면 이제 형님은 없는거네요..

형님이랑 함께 했던 추억.. 마음 속에서 소중하게 간직 할게요..

전 모든걸 저 편한대로만 생각 하니까..

나쁜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좋은 기억만 남아서..

시간이 갈수록 그 추억들은 더.. 더.. 아름다워 질꺼에요...

전 그렇게 형님 기억 할게요....

그러니까....

부디 형님.. 그곳에서는 아프지마세요..

힘들지 마세요..

여기서 바빠서 못했던 프라질도 맘껏 하시고..

건강 걱정없이 담배도 막 피고..

그렇게 좋아 하셨던 술도 맘껏 드세요..

즐거운 일만 있고.. 평안하시길 바랄게요..

제 바램이 그곳에 닿기를...



조만간.. 형님에 작은 흔적이 있는곳에 가서 뵐께요...

그럼 형님...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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