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무생물체가 생물체보다 더 정들때가 있다.
특히 내 몸에 꼭 붙어 있고 반드시 필요한 물품이라면 더욱..
그리고 추억이 함께 했던 물건이라면 말할것도 없다..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 받았던 우산..
나한테는 크기도 모양도 색상도 스타일도 전혀 맞지 않는 그런 우산..
지금까지 고장도 몇번 났었고 AS도 받고 보수도 하고 직접 고치기도 하고 하면서
4~5년을 써왔는데..
이제는 보낼때가 된 모양이다..생각해보면 참 오래도 썻다
보통 우산들이 3~4번을 못버티고 블랙홀로 빨려 가는 것에 비하면..(잊어 버리고 다닌다는 이야기다 )




이제 버릴때가 되었기는 했다
헤지고 모양도 망가지고 우산도 이제 방수가 잘 되진 않아서..
(빗방울이 크면 다 뚫고 들어 온다능..)
하지만 그래도 못버리고 있었는데..

어디다가 짱박을까 하다가
그래봐야 머.. 쓸것도 아니고.. 그래서 버렸다능..

그동안 고마웠다....
잘가라...


에구.. 이러는걸 보니 나두 이제 다 되었는 갑다..
이러면서 슬슬 미쳐 가는건데 말이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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